15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단원고 학생, 내 자식 같아…천안함 수병, 아들 같아 슬퍼"
"정치권, 왜 서로를 폄훼하고 반목해야 하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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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와 천안함 두 비극에 우리 사회가 둘로 갈라져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어왔다”며 “우리는 이제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16일)이면 세월호 5주기다.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이 중에는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 261명이 있었다. 5년이 지났지만 그 날의 아픔은 그대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주 김진명 전 단원고 교장선생님의 인터뷰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교장선생님은 ‘동료 교사와 제자들이 희생된 사고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는 토로를 했다”고 언급했다.
유 전 대표는 “10년 전 3월 26일의 천안함, 5년 전 4월 16일의 세월호. 둘 다 깊은 슬픔과 아픔을 남겼다”며 “단원고 학생들이 내 자식 같아서 슬펐고, 천안함 수병들이 내 아들 같아 슬펐다”고 돌이켰다.
그는 “세월호와 천안함. 우리 사회와 정치권은 서로 갈라져서 분열과 반목과 상호 비난을 멈추지 않는 것이냐”며 “두 비극이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우리 사회가 둘로 갈라져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어왔다는 사실이다. 어떤 죽음이 더 슬프고 덜 슬플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유 전 대표는 “서로를 보듬어 주어도 헤어나기 어려운 참담한 비극 앞에서 왜 서로를 폄훼하고 반목해야 하느냐”며 “오롯이 하나가 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면 안 되는 것인가. 우리는 이제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부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며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치권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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