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국민안전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발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장막을 거둬내고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 오늘 “세월호 사고와 같은 대형 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며 “야당 시절에 했던 행태를 똑같이 반복하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재난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치공방만 벌이고 대책 마련에는 소홀했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챙길 부분은 선제적으로 챙기고 정부와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가짜뉴스 고발과 관련 “강원도 산불 당시 일부 유튜버들이 문 대통령 행적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가짜뉴스라며 우리 당의 최고위원 등 7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언론을 장악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으로 모자라 이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살아 있는 사이버공간까지 탄압하고 피를 말리려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의 행태는 한심한 지경이다. 말도 안 되는 인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법무비서관은 후보자 남편에게 해명을 올리라고 하고, (조국) 민정수석은 이 글을 퍼 날랐다고 한다”며 “일국의 인사를 책임지는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이제는 남편이 나서 국민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망언을 늘어놓고 낯뜨거운 변명을 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 당 주광덕 의원에게 맞장 토론을 하자고 한다”며 “정말 오만해도 이렇게 오만할 수 있는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공정성을 의심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하고 코드인사로 일관하더니 누구보다 공명정대해야 할 헌법재판관까지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면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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