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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수사 후반전…성접대 수사 '속도' 유착 의혹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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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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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승진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티에 초대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남성들 사이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남성들과 성관계를 했으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 측이 해당 여성들의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한 점 등으로 미뤄 경비를 부담하는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승리의 지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이들이 파티에 초대된 것 자체를 성매매 알선 정황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승리를 비롯해 파티를 기획한 기획사 등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지시가 있었는지 어떤 경로로 여성들을 불러 모으게 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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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 출입구 앞 경찰 수사관들이 디지털 포렌식 장비 등을 들고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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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횡령 의혹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소유주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등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앞서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 유인석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한데 이어 일명 ‘린사모’로 불리는 대만인 외국인 투자자를 제외한 주주 전체로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경찰 수사 착수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탓에 주주들이 이미 모든 수사에 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경찰은 린씨의 경우 횡령에 직접 가담한 정황을 아직 확인하지 못해 그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안모씨를 입건하고 대만에 체류 중인 린씨에게 출석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린씨는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원산업이 버닝썬으로부터 받는 임대료를 몇 배로 부풀리는 방식으로 클럽 이익금을 횡령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경찰은 승리가 버닝썬 자금으로 매니저 월급 수천만원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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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승리·정준영 카톡방’과 관련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다. 앞서 가수 정준영(30)을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 5명의 불법촬영 관련 혐의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함께 있던 대화방에서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를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화방 참여자들은 한 여성을 두고 성적으로 문란하다며 '위안부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카톡방 내용에는 특정 인종을 희화화하며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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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의 핵심으로 불리는 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아직 답보 상태다. 경찰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윤 총경과 함께 각각 2차례씩 골프와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비용을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입증은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경찰 유착과 관련해 입건된 전·현직 경찰관은 총 7명이다. 전직 구청 공무원 1명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입건됐다.


클럽 아레나에서 불거진 경찰 유착 의혹도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레나에선 논현1파출소 소속 한 경찰관이 2016년 클럽 경호업체 대표로부터 현금 뭉치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현재 이 사건의 제보자는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레나의 명의상 업주 이모씨가 경찰 총경급 간부를 통해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울 시내의 모 서장으로 추정되는데, 이씨는 해당 서장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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