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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가 10년 만에 증언자로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이유를 고백했다.
배우 고(故) 장자연 성접대 강요 의혹을 증언한 동료 윤지오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책 '13번째 증언'의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윤지오는 1부 '13번째 증언, 10년의 기록' 2부 '공익제보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무대에 섰다.
이날 현장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등 공익제보자, 다수의 시민단체 활동가와 윤지오를 응원하는 이들이 자리했다.
"'왜 이제야 나왔나?' '이익을 추구하러 나오는 거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뗀 윤지오는 "윤지오라는 이름을 들고나오기 전에 13번의 증언을 마쳤다. 지금은 16번이 됐다. 난 유일한 목격자가 아닌 유일한 증언자다. 예상만큼 관심을 가져주고 노여움을 가지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미워하는 분들 때문이라도 올곧게 나아가서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지난 10년은 한탄스러운 적이 많았다. 외면받는 정황들을 보면서 힘들었다. 제가 늦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섣불리 나서기에는 위험했다. 지금까지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장자연) 언니와 여러분이 지켜줬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윤지오는 "16번째 증언을 마쳤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증언이 없다고 판단됐다. 저와 동일하거나 혹은 반대되는 증언이 나오면 17번째 증언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증언은 모두 끝났다"라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생존 방송을 할 때 저를 지켜주는 분들이 목격자고 증언자가 돼 줬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벗어났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할 수 있었다. 한국을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되겠지만 '지상의 빛'이라는 증언자가 경호를 받을 수 있는 단체를 만들었다"고 한 뒤 "전 그런 혜택을 못 누렸지만, 당연히 누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제(13일)까지 벌써 645만 원 정도가 모였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어떻게 쓰이는지 다 발표할 거다.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윤지오는 최근 증인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설립했다.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폭력 등)에 속하지 않은 목격자, 증언자, 제2의 피해자가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24시간 경호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윤지오는 지난달 5일부터 '고 장자연 사건' 관련 내용을 실명으로 증언해왔다. 그 이전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 교통사고가 있었고, 신변 위협에 시달렸다. 경찰이 보호에 나섰으나 지난달 30일 경찰이 준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10시간 넘게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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