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8개월간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킨 세월호 천막이 떠난 자리 12일 서울시의 추모시설인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79.98㎡(약 24평) 규모의 목조 건물로 전시실 2개와 시민참여공간, 안내공간으로 구성된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5주기(16일)를 앞둔 주말의 첫 날인 13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건을 기억하는 행사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중이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오후 2시에는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공연, 시 낭송, 연극 등으로 꾸며지는 ‘국민참여 기억무대’ 행사가 열렸으며 오후 3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학생대회와 ‘노란우산 플래시몹’ 행사가 개최됐다.
오후 5시에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5·18역사왜곡 등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개혁 역행 저지, 사회 대개혁 시국회의’ 집회가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으며 집회 후 행진이 시작됐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본행사인 세월호 5주기 기억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세월호 활동가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영화감독 변영주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와 더불어 4·16합창단과 가수 이승환, KBS 국악관현악단 등이 출연하는 공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한 참가자들의 점등 퍼포먼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각종 부스가 설치돼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 가방고리 만들기 체험, 세월호 기억물품 나눔행사 등이 열리는 중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경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청해진해운의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되어 침몰한 사고다. 당시 탑승했던 경기 안산시의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을 포함한 탑승인원 476명을 중 시신 미수습자 9명을 포함한 304명(단원고생 250여명)이 사망하였다. 대한민국의 해난사고들 중 두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냈고 역대 수학여행 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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