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반기 평가는 160개 운용부서, 459명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한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모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평가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는 2위에 그쳤지만 우리투자증권은 1등 애널리스트 숫자가 가장 많다. 대신증권은 애널리스트가 받은 추천건수에서 경쟁자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고 새 베스트를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야말로 3개 리서치가 박빙의 경쟁 양상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5위권 내 19명 최다
이번 신한금융투자의 1위 선정은 장기 집권을 예고하는 신호탄인지도 모르겠다. 리서치센터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지만 꿋꿋이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20위권 밖을 맴돌던 ‘약체’ 신한금융투자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동정표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느니, 마케팅만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느니 하는 얘기는 이제 경쟁자들의 푸념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011년 상반기 2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3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5위권 내 애널리스트 숫자는 19명으로 가장 많고, 추천건수도 선두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2위다.
공은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양기인 상무(센터장)에게 돌려야 할 것 같다. 양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발간 보고서 숫자를 크게 늘렸고 프레젠테이션에 강한 리서치를 만들었다. 리서치가 살아나며 법인영업 시장점유율도 크게 뛰었다. 양 센터장은 리서치 성과를 되레 회사의 지원 덕으로 돌렸다. 그는 “회사가 개인자산관리(PWM·Personal Wealth Management)와 기업투자은행(CIB·Cooperate Investment Bank)을 강화하며 리서치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금융지주에서도 리서치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애널리스트도 이에 발맞춰 뛰다 보니 좋은 성과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 평가에서 처음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오른 최중혁(자동차·타이어), 윤창용(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두 번째 평가에서 흔히 미끄러지는 징크스를 딛고 이번에도 1위를 지켰다. 이응주(화학), 김현(조선) 애널리스트도 1위다. IT 3인방 가운데 하준두 애널리스트(정보통신장비)가 1위를 기록했고 소현철(디스플레이), 김영찬(반도체) 애널리스트도 2위로 선전했다. 최동환 애널리스트(기술적 분석)는 3위에 새로 진입했다.
신한금융투자
5위권 내 19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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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한금융투자의 1위 선정은 장기 집권을 예고하는 신호탄인지도 모르겠다. 리서치센터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지만 꿋꿋이 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20위권 밖을 맴돌던 ‘약체’ 신한금융투자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동정표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느니, 마케팅만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느니 하는 얘기는 이제 경쟁자들의 푸념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011년 상반기 2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3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5위권 내 애널리스트 숫자는 19명으로 가장 많고, 추천건수도 선두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2위다.
공은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양기인 상무(센터장)에게 돌려야 할 것 같다. 양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발간 보고서 숫자를 크게 늘렸고 프레젠테이션에 강한 리서치를 만들었다. 리서치가 살아나며 법인영업 시장점유율도 크게 뛰었다. 양 센터장은 리서치 성과를 되레 회사의 지원 덕으로 돌렸다. 그는 “회사가 개인자산관리(PWM·Personal Wealth Management)와 기업투자은행(CIB·Cooperate Investment Bank)을 강화하며 리서치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금융지주에서도 리서치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애널리스트도 이에 발맞춰 뛰다 보니 좋은 성과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 평가에서 처음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오른 최중혁(자동차·타이어), 윤창용(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두 번째 평가에서 흔히 미끄러지는 징크스를 딛고 이번에도 1위를 지켰다. 이응주(화학), 김현(조선) 애널리스트도 1위다. IT 3인방 가운데 하준두 애널리스트(정보통신장비)가 1위를 기록했고 소현철(디스플레이), 김영찬(반도체) 애널리스트도 2위로 선전했다. 최동환 애널리스트(기술적 분석)는 3위에 새로 진입했다.
우리투자증권
1위 6명에 고른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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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위 숫자(6명)가 가장 많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성적이다. 한동안 선두를 놓쳤던 박영주 애널리스트(반도체)가 다시 1위를 기록한 점도 수확. 새롭게 IT 강자로 떠오른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를 단 0.01점 차이로 눌렀다. 추천건수도 2표 차이에 불과한 짜릿한 승리다. 이승호 애널리스트(제약·바이오)도 0.03점 차로 1위를 지켜냈다. 최창규(파생상품), 정근해(스몰캡팀), 박종연(채권), 신환종(크레디트)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평가에 이어 계속 1위다. 정재우(인터넷), 한국희(음식료) 애널리스트가 2위를 기록하는 등 5위권에 1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송재학 센터장은 공동센터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운송 부문 4위로 선전했다. 새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옥에 티다. 이미 세대교체를 끝냈다고 좋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자칫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
대신증권
추천건수 가장 많아…김윤진 새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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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남 센터장이 1위로 복귀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평가에서 자신의 전공인 투자전략 부문에서 2위로 밀린 점을 상당히 아쉬워했고 “센터장이라 하더라도 나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며 설욕을 다짐해왔던 터다. 이번 평가에서 그 결실을 봤다.
대신증권은 종합순위 1~3위 증권사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새 베스트도 냈다. 김윤진 애널리스트(엔터테인먼트·레저)가 주인공. 지난 평가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타는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였다. 당시 김윤진 애널리스트는 2위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1970년대생 3인방 베스트 최정욱(은행), 양지환(운송), 정연우(유통·홈쇼핑) 애널리스트도 탄탄했다. 김회재(정보통신서비스), 박강호(가전·전자부품) 애널리스트는 3위로 새로 이름을 냈다. 1~3위권 내 새 얼굴이 3명으로 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삼성증권
2013년 톱3 진입 전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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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증권사별 추천건수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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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동양증권
나란히 6위·7위 수성
현대증권과 동양증권은 지난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순위 변동 없이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노사갈등으로 각종 파문에 시달렸지만 리서치센터만큼은 굳건히 제자리를 지켰다. 특히 제조업 분석에 강했다. 디스플레이, 건설, 자동차·타이어, 화학·정유 등에서 5위 이내에 들었다.
김동원(디스플레이 1위), 한익희(미디어·광고 2위, 엔터테인먼트·레저 5위), 김열매(건설 2위) 애널리스트가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여기에 6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올랐던 지기창 애널리스트(음식료)를 지난해 11월 NH농협증권에서 스카우트하면서 1위가 늘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위 이내 애널리스트를 많이 배출해야 탄탄한 리서치라고 본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3위 이내 입상자가 지난 평가보다 2명 늘었기 때문에(7명)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동양증권도 박기현 리서치센터장(철강·비철금속)이 8회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종합 7위를 수성했다. 박기현 센터장 역시 “지난해 리서치센터 인원 조정이 있어서 일부 부문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2007년 상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11회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였던 최남곤 애널리스트(정보통신서비스)가 김홍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부분이 뼈아프다. 하지만 2위권이 여전히 탄탄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다. 지난 평가에서 2위로 뛰어오른 원재웅 애널리스트(증권)가 이번에도 2위를 유지했다. 운송 부문에서 강성진 애널리스트가 새롭게 2위로 떠올랐다.
신영증권·하나대투증권·키움증권
순위 상승하며 10위권 진입
1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신영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은 모두 지난 평가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2011년 하반기 8위였던 신영증권은 지난 평가에서 11위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8위로 원위치를 회복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006년부터 신입사원으로 채용해 키운 애널리스트들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덕분이다. 5위 안에 든 8명의 애널리스트 중 한승호 애널리스트(미디어·광고 3위, 엔터테인먼트·레저 3위)를 제외한 7명의 애널리스트가 모두 조 센터장이 선발한 ‘조용준 키즈’다. 지금은 다른 증권사로 이직한 이경자 한국투자증권(건설 1위), 오진원 KTB투자증권(지주회사 2위) 애널리스트도 신영증권에서 애널리스트 업무를 시작했다.
순위 상승에는 서정연 애널리스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평가에서 섬유·의복 3위, 유통·홈쇼핑 5위였던 서 애널리스트는 이번 평가에서 각각 1위,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은행 부문 10위였던 임일성 애널리스트가 3위로 뛰어오른 점도 돋보인다. 오정일 애널리스트(화학·정유)도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 평가에서 미디어 1위, 엔터테인먼트·레저 3위였던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두 부문 모두 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나대투증권은 전 증권사 중 순위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증권사다. 19위에서 9위로 무려 10계단 상승했다. 5위 안에 든 애널리스트가 단 3명이지만 이들이 담당섹터에서 1~2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지난해 8월 자리를 옮긴 신승현 애널리스트가 보험 부문 1위다. 소속은 바뀌었지만 신 애널리스트 개인적으로는 4회 연속 보험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2개 부문 2위다. 2011년 하반기 9위였던 섬유·의복 부문에서 2012년 상반기 2위로 뛰어올랐고 이번에도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평가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유통·홈쇼핑 부문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지난 평가에서 기계 부문 2위로 깜짝 스타가 된 이상우 애널리스트 역시 2회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타 증권사는 실적 악화로 리서치센터가 위축된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은행계 증권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고 설명한다.
키움증권은 14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뛰었다. 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이 반 토막 나면서 리서치센터도 변동이 많았지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최근 10개월 동안 이직한 애널리스트가 한 명도 없다. 안정적인 분위기가 순위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5년까지 리서치센터를 5위권으로 육성한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어 단기 성과 때문에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록 1위는 배출하지 못했지만 2~5위를 다수 배출했다. 김지산(가전·전자부품 2위), 김지현(제약·바이오 2위), 김성인(반도체 3위), 서영수(증권 3위, 은행 4위) 등 고참급 애널리스트가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평가에서 5위권에 진입했던 손윤경(유통·홈쇼핑 3위), 최원경(기계 5위) 애널리스트도 계속 5위권에 들었다.
동부증권·한화투자증권
한화, 자체 평가시스템 덕 봐
동부증권의 성적은 4위→8위→11위로 내리막이다. 한때 베스트 애널리스트 4개 부문 1위를 석권했지만 이번 평가에서 1위는 권성률 애널리스트(가전·전자부품) 1명뿐이다. 임은영 애널리스트(자동차·타이어)가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지만 다른 새로운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신동준(채권 2위), 장화탁(글로벌 투자전략 3위), 박정호(크레디트 4위), 차재헌(음식료 5위) 애널리스트가 모두 순위가 정체됐거나 하락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하면 11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용대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 숫자(28명)나 예산 규모를 고려하면 리서치센터는 전체 15위권 규모다. 이를 감안하면 11위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또한 “사실 5위권 이내 애널리스트들의 실력은 대동소이하다. 상위권 애널리스트 순위가 약간 떨어졌다고 리서치센터가 약화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부증권과 반대로 한화투자증권은 종합순위 20위→17위→12위로 계속 상승세다. 이번에도 정동익 애널리스트가 기계 1위, 조선 3위를 차지하며 활약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평가에서도 기계 1위, 조선 2위를 차지하며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여기에 스몰캡팀이 가세해 신규 2위를 차지하며 종합순위를 또 끌어올렸다. KB투자증권에서 영입한 강봉주 애널리스트도 계량분석(퀀트)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제몫을 해줬다. 반도체 부문 8위에서 5위로 뛰어오른 안성호 애널리스트도 힘을 보탰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료 수집, 기업 탐방, 리포트 작성, 세미나 개최 등 애널리스트 업무를 수행하는 각 영역에서 어느 정도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평가 시스템이 전체적인 리서치센터의 역량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KTB투자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 1위 유지
유진투자증권은 10위에서 13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교육·출판 부문 1위였던 김미연 애널리스트는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8회 연속 놓치지 않았던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를 기록했다. 김동준 애널리스트(정보통신서비스)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밀렸다. 다만 에너지 부문에서 주익찬 애널리스트가 여전히 1위를 기록한 게 위안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주식 시장이 글로벌 변수 때문에 불투명했다면 올해는 보다 예측이 쉬워졌다. 섹터 간 교차분석 역량을 높여 여러 산업을 아우르는 공동보고서를 내놓아 순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도 유진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다. 지난 평가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오진원(지주회사 2위), 신지윤(에너지 2위), 박상현(디스플레이 3위), 최찬석(인터넷 4위) 애널리스트가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신예 발굴이 아쉽다.
KDB대우증권·LIG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반등 성공
KDB대우증권은 201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5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었던 ‘애널리스트 사관학교’였다. 하지만 2011년 하반기 12위로 추락한 데 이어 지난 평가에서 1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홍성국 센터장이 3년 만에 리서치센터로 복귀하면서 진열을 가다듬고 있는 만큼 언제든 무섭게 떠오를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우선 이번 평가에서 15위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박원재 애널리스트가 정보통신장비 2위, 가전·전자부품 5위다. 크레디트 부문에서 김민정 애널리스트가 8위에서 2위로, 채권 부문에서 윤여삼 애널리스트가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증권가는 향후 순위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 5위권 밖에서 가장 탄탄한 진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길원(증권), 김나연(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가 7위, 이 밖에도 5개 부문에서 8위, 2개 부문에서 9위, 3개 부문에서 10위 애널리스트가 줄줄이 포진해 있다. 홍성국 센터장은 “예전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에 어려운 환경이지만 세대교체를 통해 차근차근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은 평가 시점에서 LIG투자증권 소속이던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기존 교육·출판·제지와 화장품 등 생활용품 부문이 합쳐져 신설된 생활소비재·교육 부문에서 손효주 애널리스트는 초대 1위로 등극했다. 통합 이전 교육·출판·제지 부문에서 8회 연속 1위였던 김미연 애널리스트를 밀어낸 부분이 높이 평가받는다. 손 애널리스트는 2011년 상반기에도 경쟁이 치열한 섬유·의복 부문에서 깜짝 1위로 떠오른 바 있다. 손효주 애널리스트 덕분에 LIG투자증권은 지난 평가와 마찬가지로 16위를 유지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3년에는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15명을 톱10에 진입시키겠다”고 말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하이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토러스투자증권·IBK투자증권·NH농협증권
IBK, 25위에서 19위로 상승
토러스투자증권은 9위에서 17위로 급락했다. 지난 평가에서 시황, 계량분석, 투자전략 3개 부문 1위를 석권해 시장을 놀라게 했던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번에 계량분석 2위, 투자전략 3위로 밀렸다. 상반기 3~4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은행 부문과 교육 부문도 10위 밖으로 밀리면서 종합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박승영 애널리스트(시황)는 상반기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2년 상반기 25위에서 하반기 19위로 상승한 IBK투자증권은 5위권 애널리스트 세 명 모두 5위 진입이 처음이다. 차별화된 보고서가 주효했다는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분석이다. 이종필 애널리스트(계량분석 1위)는 매일 계량분석 결과를 각 기업별로 제공했다. 김현욱 애널리스트(제약·바이오 4위)는 중소형사 분석에 집중해 주목받는다. 에섹스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한 나중혁 애널리스트(거시경제 4위)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경제 분석에 탁월하다.
NH농협증권은 두 명의 애널리스트가 5위 안에 들었다. 전체 소속 애널리스트가 약 4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지기창 애널리스트(음식료)가 현대증권으로 이직한 부분이 아쉽다. 다만 김홍식 애널리스트(정보통신서비스)는 3년가량 2~3위에 머무르다 6전 7기 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김진구 애널리스트(인터넷)도 13위→9위→3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백관종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박선오(2009년 상반기 계량분석 4위), 홍성수(2010년 상반기 유통·홈쇼핑 8위), 최지환(화학·정유 14위) 등 시니어급 애널리스트가 분발하도록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문희철 기자 reporter@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90호(13.01.09~01.15 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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