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세월호 참사 기억문화제를 개최하는데, 대한애국당과 극우세력이 같은 날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5주기 기억문화제를 방해하겠다고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로운 기억문화제에 참여하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을 자극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5년 내내 세월호 참사를 비하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은 고의로 충돌을 유발하려는 극우세력의 행태를 절대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 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광배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사람의 생명을 정치적 명분과 잣대로 기준을 세우는 당신들이 학살자와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싶다”면서 “정의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운 4·16재단 이사도 “대한애국당의 망동을 조장하고 방치한 경찰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며 “경찰이 이들의 집회 방해 행위를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관계자들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5주기 행사 총감독을 맡은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다음주 월요일 이 자리에서 참사 책임자 명단을 전격 공개할 것”이라며 후속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4·16연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결 과제를 점검하는 ‘5주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후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억문화제도 연다.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 내 세월호 천막들이 철거되고 있다. 앞으로 이 곳엔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 ‘기억.안전 전시 공간’이 목조형태로 조성된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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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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