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
박원순, "재난 다시 없어야"
진상 규명·처벌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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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천막’이 있던 광화문광장 자리에 ‘기억과 빛’이라는 이름의 안전전시공간이 마련됐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치인,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다시는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 개관식이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의 이름은 ‘기억과 빛’으로 정해졌다. ‘기억과 빛’은 2014년 7월부터 약 5년 동안 광화문광장에 설치·운영돼 온 세월호 천막을 유족들이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새로 조성됐다. 79.98㎡ 규모의 목조 건물로 기존의 두 열이었던 광화문 천막의 한 열에만 건설됐다. ‘기억과 빛’은 2개의 전시실과 재난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시민참여공간, 안내(진실마중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곳곳에는 행정안전부의 가정 안전 교육 팸플릿 등이 놓여 있다. 전시공간에서는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 세 주제에 따라 세월호 천막에서 전시공간까지 변화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박 시장은 “역사를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가를 만큼 세월호 참사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재난과 참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존재 근거를 묻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이 땅에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과 부실한 국가가 없도록 다짐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은) 공간을 넘어 재난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 원내대표를 맡았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새누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와 관련해) 제가 좀 더 빨리 잘해보려고 했던 일인데 많은 섭섭함을 드려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남았다”며 “정명선 416연대 위원장으로부터 416연대를 정식 재단화하겠다는 말씀을 들어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주장도 나왔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책임자를 처벌하는 만큼 우리 사회가 안전해질 것”이라며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의지를 다지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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