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사진=민선유 기자 |
승리가 버닝썬을 이용한 자금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되었다.
지난 1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을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클럽 버닝썬에서 나간 자금 일부가 차명계좌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승리와 유인석 대표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 추가 입건했다.
11일, 경찰은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 등 횡령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유리홀딩스는 가수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 회사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의 지분 42%를 갖고 있는 대주주로 버닝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최 모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로 흘러간 횡령 자금이 각각 수억원에 달한다고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 일부 횡령 혐의를 확인한 상태다. 수사 결과에 따라 횡령액이 늘어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일명 '린사모'에게도 출석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버닝썬의 지분구조는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 호텔(전원산업)이 42%,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가 8%,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가 10%,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 출자한 회사인 유리홀딩스가 20%, 대만인 린사모가 2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의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현지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린사모는 중국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린씨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린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로는 식품위생법 위반, 해외투자자 성접대, 불법 촬영물 유포, 탈세, 청탁금지법 위반이 있다. 이어 추가로 횡령 혐의가 나오면서 승리를 둘러싼 버닝썬 파문의 심각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승리는 성접대 혐의와 마약 혐의를 부인했지만 추가로 유의미한 증언과 정황이 포착되면서 여러번 뭇매를 맞았다. 과연 승리가 이번에 추가로 입건된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이번 혐의도 사실로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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