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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연기에 트럼프의 탄식…"못나가게 하다니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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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11일 트윗 남겨…"EU는 미국에 가혹한 무역 파트너, 곧 변할 것…상대를 궁지에 몰지 말아야"]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기한이 6개월 가량 연기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11(현지시간)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 연합(EU)이 영국과 브렉시트에 대해 그렇게 강경한 태도를 취하다니 유감"이라고 남겼다.

이날 새벽, EU와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시한을 기존 4월12일에서 10월31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노딜 브렉시트(합의없는 브렉시트) 위험이 낮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EU는 미국에게 잔혹한 무역 파트너인데 그것은 곧 변할 것"이라며 "때때로 궁지에 몰린 사람이 당신을 물기 전에, 그에게 숨을 쉴 틈을 줘야 할 것"이라고 남겼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EU가 영국과 브렉시트 기한 연장에 합의한 후 몇 시간 만에 트윗을 통해 '한탄했다'"고 보도했다.

그간의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빠른 시일 내에 EU에서 탈퇴하길 원한다는 속내를 내비쳐왔다.

이는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단행할 경우, 그동안 EU으로부터 소비식량의 30%를 수입 의존해왔던 영국이 미국으로 눈돌릴 것이란 추산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들이 나왔다.

아울러 영국의 EU 탈퇴를 통한 EU의 분열을 원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도 지난달 영국 텔레그라프 기고를 통해 "테리사 메이 총리는 50여차례나 넘게 3월29일 EU를 탈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과 EU는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둘러싸고 새로운 무역전쟁을 예고한 상태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EU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해 미국이 피해를 봤다는 이유로 EU 제품 약 112억달러(약 13조원) 어치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EU도 곧장 '보복관세'를 시사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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