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능한 최선의 타협"…네덜란드 "이번이 마지막 연기"
'브렉시트' 머리 맞댄 EU 정상들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1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추가로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 EU 각국 정상들은 이는 가능한 최선의 타협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연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EU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합의한 뒤 기자들에게 브렉시트 추가 연장은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27개 EU 회원국을 보호하기 위한 "가능한 최선의 타협"이었다고 밝혔다.
EU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일정보다 6개월가량 후인 10월 31일까지 추가로 연기하고, 영국 의회가 기한 이전에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곧바로 탈퇴할 수 있도록 했다.
곧이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합의안에 관해 설명을 듣고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
이번 회의에서 브렉시트 장기 연기에 강력히 반대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10월 말까지 연기하는 데 동의한 것은 27개 EU 회원국의 단합을 지키고 영국에 합의안을 만들어낼 추가적인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나는 이것이 마지막 연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10월 31일이면 영국은 이미 어떤 합의안에 동의했거나 브렉시트를 취소했거나 합의 없이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만약 영국이 5월 23∼26일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6월 1일 EU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투스크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EU 27개국과 영국은 10월 31일까지의 '탄력적 연기'(flexible extension)에 합의했다"면서 "이는 영국이 최고의 가능한 해법을 찾는데 추가로 6개월의 시간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영국과 EU는 당장 이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노 딜'(no deal) 브렉시트는 피하게 됐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으로, 영국은 물론 EU 회원국에도 큰 혼란과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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