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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동기 대비 25만명 늘었다.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다. 기저효과와 맞물려 정부의 일자리사업 조기 집행 등의 요인이 반영되면서 노인일자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반도체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30·40대 고용난도 심화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부진도 여전하다. 일부 고용지표 개선에도, 경제를 이끌고 있는 핵심산업과 경제 허리 계층의 일자리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다.
■제조업, 30·40대 등 고용부진 여전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0.9%) 증가했다. 지난 2월(26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20만명대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2000명, 8.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사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7.7%), 농림·어업(7만9000명, 6.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의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0만8000명(-2.4%) 감소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통계청은 해석했다. 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 -4.5%) 등에서 줄었다.
경제 허리 계층인 30·40대의 고용부진도 여전하다. 30대는 8만2000명 줄었고, 40대는 16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의 영향의 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60세 이상(34만6000명), 50대(11만1000명), 20대(5만2000명)에서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역대 두번째다.
■고용률 60.4% 역대 최고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2만3000명(3.1%) 증가했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2.4%),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2.1%)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1.5%)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경영 여력이 있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4.2%)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1.8%)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66.2%) 역시 0.1%포인트 상승하며 개선됐다.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지난해 6월(-2만6000명) 이후 증가세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하락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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