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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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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위험, 아밀로이드 PET 검사로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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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로이드 PET(amyloid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검사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형 치매)을 정확히 진단하고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아밀로이드단백과 잘 결합하는 물질과 방사선동위원소를 결합시켜 환자에게 주사한 후 뇌에 침착된 아밀로이드단백의 유무를 확인하여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사용된다. 뇌조직을 직접 채취해 검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술 없이 뇌영상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조발형) 알츠하이머병, 유전성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유용하며, 인지장애의 원인이 치매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뇌졸중,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에 있는지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이닥

이번 연구는 미국 595개 도시의 치매 전문의 946명이 2016년 2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검사를 진행한 메디케어(미국 65세 이상 건강보험) 수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ET 검사 결과와 그에 따른 의료진의 후속 조치를 종합하여 평가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은 등록된 참가자 16,008명 중 알츠하이머병이 진단적 고려대상이거나 원인불명의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등 적절한 조건에 따라 11,409명을 최종 선정하여 분석에 들어갔다. 이들의 중위 연령(median age, 나이 많은 사람부터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은 75세이고, 50.9%가 여성이었으며, 60.5%가 가벼운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종합 평가 결과,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사람 중 25.1%(2,860명)는 알츠하이머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10.5%(1,201명)는 새로 치매를 진단받았다. 또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43.6%와 치매 환자의 44.9%는 PET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처방약을 포함한 임상적 관리방법이 변경됐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기억·노화센터(Memory and Aging Center)의 신경과 전문의 Gil Rabinovici 박사는 “PET 검사를 통해 치매를 진단받았던 사람들의 진단명이 바뀌기도 하고, 약물치료나 상담 등 임상 관리가 변경됐다”고 전하면서 “PET 검사가 치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검사 결과에 따른 후속 관리를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Association of Amyloid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With Subsequent Change in Clinical Management Among Medicare Beneficiarie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or Dementia” 제목으로 발표됐다.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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