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 최초 고발자 김상교(29) 씨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캡처 |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버닝썬 사태' 최초 고발자 김상교(29) 씨가 사건 발생 후 5개월 간 겪었던 일과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버닝썬 사건의 피해자이자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 씨가 출연해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했다.
이날 김상교 씨는 "(버닝썬 사태와 관련한) 문제가 정말 많은데 이를 해결해나가야 하는 시간은 촉박해서 증인, 제보자, 피해자 등을 법적으로 밝혀야 하고 언론에 알려야 할 것들이 있어서 타이트 했다"고 밝혔다.
진행자 김현정은 "폭로에 대한 협박이나 회유는 없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상교 씨는 "그런 건 많이 있었다"며 "버닝썬 측에서 고소가 들어왔고 어머니께 찾아와서 협박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MBC'를 통해 1월28일 첫 보도된 다음날 어머니께서 '고생 많았다'고 하셨다"면서 "오히려 (폭로를) '해야된다'고 지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이후에도 깡패 같은 사람들이 (어머니를) 찾아와서 '당신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를 해라'라고 말했다더라"며 "그걸 어머니께 들었을 때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총경에 대해 김상교씨는 "당시에 내가 그 분들의 직급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보도가) 나왔을 때 나에게 어느정도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했던 건, 특히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나 제보자들이 피해서 살아야 하고 모자이크를 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스스로 당당하고 싶었다. 좋은 선례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전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과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면, 지금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알게 되면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을 하고 있다"며 "올바른 공공기관, 수사기관의 형태로 갔으면 좋겠다"고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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