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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연장’ 이제 EU 손에 달렸다…英 메이, 메르켈ㆍ마크롱 막판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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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연기 지지 호소할 듯

브렉시트 연기 위해선 EU 회원국 만장일치 있어야

英에선 초당적 합의안 마련 노력 지속

헤럴드경제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 걸린 영국 국기와 유럽기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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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추가 연장 추진 내용을 담은 법안이 8일(현지시간) 빠르게 하원과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브렉시트가 언제까지 연기될 지에 쏠리고 있다. 하원은 9일 구체적인 연장기간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브렉시트 연기를 위해서는 영국을 제회한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EU는 오는 10일 긴급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이미 ‘브렉시트 추가 연장’ 방침을 밝힌 바 있는 메이 총리는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 브렉시트 시한 연장에 대한 막판 설득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BBC는 “메이 총리가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를 만나고 이어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해달라는 그녀의 요청을 지지해줄 것을 설득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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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메이 총리가 새로운 브렉시트 시한에 대한 회견 후 자리를 벗어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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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 말 기존 브렉시트 발효일(3월 29일)을 앞두고 메이 총리는 EU에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EU는 의회에서 합의안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는 4월 12일까지 연기되며, 그 전에 영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EU 측에 추가 시한 연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의회가 오는 12일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총리에게 브렉시트 요청을 강제토록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관건은 EU가 이를 승인해줄 지 여부다. BBC는 “연장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EU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8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는 메이 총리와의 통화에서 “EU 회원국들은 영국이 언제, 그리고 어떠한 기준으로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것인지 아는 것이 (연장 여부 결정에 있어) 중요하다”고 밝혔다.

총리가 국경을 오가며 막판 설득에 나서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초당적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 조정실 대변인은 “정부는 두 가지 측면(브렉시트 추가 연장과 합의안 의회 승인)에서 브렉시트 타개책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부터 노동당과 손잡고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초당적 합의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BBC에 따르면 총리는 노동당의 관세동맹 잔류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지만, 구속력이 없는 정치선언을 바꾸려는 움직임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부는 합의안에 대한 ‘잠금(lock)’을 설정함으로써, 노동당에 어떠한 합의안도 ‘불이행’될 수 없음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기 보수당 지도자에 의해 현재의 약속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노동당의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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