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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여성단체 "버닝썬 사건 경찰 수사의지 있나" ...경찰청 앞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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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비리경찰 청소’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선명수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서 촉발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여성단체가 경찰의 수사 태만을 비판하며, 승리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불꽃페미액션은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비리경찰 청소’ 퍼포먼스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버닝썬 게이트로 원정 성매매 알선, 불법촬영물 유포, 탈세 등 손에 꼽기도 어려운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아직도 구속되지 않고 있다”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면 피의자를 구속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리와 정준영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의 사람들은 모두 휴대폰을 교체해 새 휴대폰을 (경찰에) 제출했다”며 “정준영은 귀국 후에도 증거를 인멸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고 이는 아직 구속되지 않은 승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경찰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는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유실된 증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봐주기식 수사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사회 발전과 성평등을 저해해 왔고 이제 반드시 척결돼야 하는 적폐”라고 했다.

이 단체의 한솔 활동가는 “경찰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남성중심 수사, 봐주기식 수사, 꼬리자르기 등 먼지같이 쌓여있던 차별과 비리를 모두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발언을 마치고 경찰청 현판을 걸레 등 청소도구로 닦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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