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안은 피해 학생 진술 거부…일부 교사는 혐의 부인
쏟아지는 '스쿨미투'…멍드는 배움터 (CG)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김선호 기자 = 학생들이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로 지목한 부산 2개 여고 교사 17명 중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수업시간에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고의로 신체 접촉을 한 혐의(아동청소년법 위반, 강제추행)로 동래구 S여고 교사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음 주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고 9일 밝혔다.
동래경찰서는 "동래 S여고 피해 학생과 가해 교사로 지목된 4명 등을 상대로 조사를 완료했다"며 "일부 피해 학생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해 가해 교사로 지목된 교사 1명은 입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쿨 미투'가 발생한 부산진구 S여고 교사 13명(현직 8명, 전출·퇴직 5명)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부산진경찰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13명 중 10명을 조사하고 이번 주 나머지 3명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내 성희롱 성추행 근절" 1인 시위 |
부산진경찰서는 "실명으로 피해 내용을 밝힌 학생 43명을 상대로 피해 조사를 하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며 "일부 교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다음 주부터 피의자 신문을 받을 예정이고 구체적인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산진구 S 여고 전체 학생 687명 중 680명이 참여한 시교육청 설문조사에서 교사 13명이 뒤에서 껴안기(백허그), 손잡음, 팔을 당겨 옆에 앉힘, 마사지 해 준다고 어깨·얼굴 만짐, 성희롱 발언, 머리 쓰다듬기, 술에 취해 학생에게 전화, 여성 비하 발언 등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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