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손석희 스캔들과 고(故) 장자연 사건 속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이하 '페이크')는 무엇일까.
지난 8일 MBC '페이크'가 첫방송됐다. 지난해 파일럿으로 방영된 '페이크'는 인터넷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서쳐(Searcher)'(배우 김지훈)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프로그램. 큰 호평을 받아 정규 편성됐다.
1부에서는 JTBC 손석희 대표 스캔들 속 동승자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 김지훈은 '2017년 과천 접촉사고 당시 손석희가 여성 동승자와 함께 있었다'는 뉴스가 사실인지 체크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유튜브 개인 방송까지 뉴스들은 손석희 대표에 대한 의혹을 일제히 보도했다. 손석희 대표가 150만원 상당의 돈을 배상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냈다, 뺑소니를 했다. 음주 측정을 했다.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다양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김지훈은 관할 경찰서와 사고 수리 카센터의 진술을 확보해 진실을 추적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관할 구역에서 음주 측정 기록이 있는데 손석희 씨에 관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견인차 기사는 "조수석 앞 범퍼가 떨어져서 왔길래 나사를 하나 박아줬다. 누가 그걸 150만원을 주고 수리하겠냐"라고 말했다.
접촉사고 피해자는 손석희 대표와의 통화에서 "(동승자는) 제가 잘못본 것 같다"고 말했고, 경찰 조사에서도 동승자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을 제기했던 매체들은 '페이크' 측과의 전화를 거부했다. 한 기자는 "질문을 안 듣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전화를 끊기도 했다.
이어 '페이크'는 고 장자연 사망 사건을 다뤘다. 장자연 사건의 경우 경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이 드러냈다. '페이크'에 따르면 과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C일보 ㅂ사장을 추적하기 위해 실제 C일보 대표와 형제들을 수사했지만, C일보와 특수관계인이었떤 한모씨의 진술에 의해 스포츠C 전 사장 ㅎ씨를 C일보 ㅂ사장이라고 결론지었다.
결국 새롭게 사건을 수사한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는 C일보 대표와 형제들을 재수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는 "이 사건은 정말 큰 사건이다. 정치인, 언론인이 연루된 사건이고, 언니는 희생양이며 피해자이다. 그런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문재인 대통령 님이 진실규명 촉구에 대해서 언급을 처음으로 해주셨고, 또 과거사 위원회도 두달 연장됐다고 해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페이크' 측에서는 아직 파헤쳐야 할 얘기가 남은 고 장자연 사건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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