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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유착 핵심’ 전직 경찰에게 중고차 싸게 산 현직 경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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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고차 시세보다 300만원 이상 싸게 구입해 부정청탁법 위반 혐의

헤럴드경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핵심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로부터 중고차를 싸게 구입한 현직 경찰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직 경찰 강모 씨로부터 수입 중고차를 구입할 때 크게 할인 받아 부정청탁법(김영란법)을 위반한 혐의로 전 강남경찰서 과장 석모 경정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석 경장은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강씨와 2017년 5월에 아우디 중고차 매매 계약을 하고 다음해 1월 명의를 이전받았다. 강 씨는 이때 중고차 시세 대비 300만원 이상 할인 받아 김영란법에서 정하는 연 제한액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경정이 강씨로부터 수입차를 구매한 것은 버닝썬 개장 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과정에 당시 석 경정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해 왔다.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버닝썬 직원은 강씨에게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강씨는 ‘강남서 석 과장이 내 첫 조장’이라며 일을 봐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석 과장은 강남서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수사할 당시 지휘 라인에 있던 인물은 아니다. 그는 현재 다른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석 경정이 입건되면서 현재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6명이 됐다.

앞서 강 씨는 2018년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로 구속됐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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