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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메이, ‘브렉시트’ 비상에 마크롱 SOS···9일 긴급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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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담 전날인 9일 만나기로

브렉시트 시한 연장 협조 부탁할 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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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전날인 9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긴급 회동을 갖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8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이번 회동은 오는 10일 브렉시트 논의를 위해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준비 차원에서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서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이 EU에 브렉시트 시한을 6월 30일까지로 한 차례 더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구체적인 브렉시트 계획안과 영국 국내 정치의 난맥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 제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함께 EU를 이끄는 양대 국가인 프랑스는 그동안 영국이 EU를 상대로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고자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고 추가 협상을 벌이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프랑스는 영국이 해결책을 찾지 못할 시 기업이나 시장이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브렉시트 시기를 2주만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EU 회원국들은 10일 브뤼셀 정상회담에서 영국이 요청한 브렉시트 시한 추가 연장을 포함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제안한 브렉시트 시한의 1년 연장 방안 등 브렉시트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EU는 영국 의회가 탈퇴협정을 승인한다는 조건으로 브렉시트 시한을 기존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줬지만, 영국 하원에서 EU 탈퇴협정은 수차례 부결됐다.

EU는 협정 승인이 영국 의회에서 끝내 부결될 경우 이달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EU 탈퇴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했고, 영국은 지난 5일 EU에 브렉시트 시한을 오는 6월 30일로 한 차례 더 연장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상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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