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닿지 못한 학생들을 기억하자
노란리본 배포…주민이 운영
각 공간은 분향소가 아니라 종이배를 접으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메시지로 적고 나누는 ‘기억공간’으로 운영된다. 진상규명 안내서와 노란 리본도 배포된다. 이들 추모공간은 우도면 2곳을 비롯해 구좌읍, 대정읍, 한경면, 서귀포시, 신제주도청 앞,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한림읍, 표선면, 조천읍, 안덕면, 남원읍, 애월읍, 성산읍까지 설치됐다. 공간마다 운영 일정이 다른데 빠른 곳은 9일부터, 늦은 곳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운영 주체는 모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지역 주민들이다.
16일 오후 7시에는 제주시 산지천 광장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17개 추모공간에서 접은 종이배를 큰 배에 싣고 세월호가 도착하기로 했던 제주항 2부두로 향하는 행진을 한다. 촛불연대는 특수제작된 큰 배를 하늘로 띄우며 가라앉지 않을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촛불연대는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글씨 태그 캠페인도 진행한다. ‘세월이 빛나는 ○○(마을 이름)에서 기억하는 △△(본인 이름)입니다’를 써서 SNS에 사진을 올리고, 다음 릴레이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제주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동참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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