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폭증, 혼란상 대비해 환경식품부 직원들 3개월간 심리상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열린 주례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비해 공무원들의 심리상담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시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 딜' 상황이 올 경우 업무량 폭주와 극심한 혼란상이 예상되자 정부가 사전에 공무원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나선 것이다.
BBC 방송은 영국 환경식품부가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런던, 요크, 브리스틀에서 부처 소속 공무원들에게 3개월 간의 전문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환경식품부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도 맺지 못한 채 EU를 떠나게 되는 '노 딜' 브렉시트 시 업무량 폭증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부처다. '노 딜' 상황에서는 농산물과 식품의 교역 시 관세장벽과 복잡한 새 검역·통관절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환경식품부는 이미 브렉시트 비상계획 시나리오에 따라 업무량 폭증에 대비, 직원 1천300여명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환경식품부는 BBC 보도와 관련해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웰빙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영국 하원이 탈퇴협정을 승인한다면 브렉시트 시한을 기존의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지만, 하원에서 EU 탈퇴협정은 수차례 부결됐다.
EU는 탈퇴협정 승인이 영국 의회에서 끝내 부결될 경우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EU 탈퇴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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