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수사 해외로 확대

공동대표·로이킴 등 입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문호·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 등을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도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하고 입건했다.

경찰은 특히 버닝썬 투자자금의 일부가 해외 범죄조직으로부터 나왔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망을 해외까지 확대했다.

■버닝썬 대표, 횡령·미성년 고용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문호·이성현 등 2명의 공동대표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중 이문호·이성현 공동대표는 미성년자를 고용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은 현재 이들 공동대표와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를 분석 중이며 버닝썬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통장 명의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돈이 최종적으로 전달된 대상과 정확한 금액 등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로 있다. 여기에 버닝썬 경리였던 A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 흐름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아직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에 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버닝썬에서 미성년자들을 고용했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만 19세 미만의 남성 4명을 가드(보안요원)로 고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킴 입건…해외로 수사 확대

경찰은 특히 가수 로이킴도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 음란물(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하고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면서 "다만 로이킴이 직접 찍은 것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자금이 중화권 범죄조직인 '삼합회'로부터 흘러 들어왔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중국 공안 등 아시아 4개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일각에서 린사모가 버닝썬 설립에 투자한 10억원의 출처가 삼합회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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