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 / 사진=민선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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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이미숙(59)이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받았다.
4일 이미숙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숙 씨는 지난 3일(수)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았습니다”라며 “이미숙 씨는 故 장자연 배우의 재수사가 원활히 진행되어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10년 동안 의혹이 사라지지 않았던 사건인 만큼 그 진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확실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소속 배우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억측 기사 및 추측성 댓글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이미숙은 디스패치의 故 장자연 사건 연루 의혹 보도를 통해 논란에 휩싸였다. 디스패치는 당시 이미숙이 故 장자연 문건에 대해 일정 부분 알고 있었으며, 당시 故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였던 이미숙이 해당 소속사와의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달 22일 이미숙은 소속사를 통해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에 이른 신인 배우에 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곡되고 편집되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닌 가십성 이슈로만 비쳐질까 조심스러웠다”고 그간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어 “故 장자연 배우의 죽음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추가 조사도 받을 의향이 있다. 다만,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고 모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숙은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故 장자연, 윤지오 /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
이러한 와중에 故 장자연의 동료배우인 윤지오(32)는 지난달 28일 故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2차 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증언자가 사실 나밖에 없고 앞으로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보다 더 친했던 동료분들이 증언해줬으면 좋겠고, 조사단은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의견제시 하려고 왔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윤지오는 “연예인 이미숙 씨 외에 5명이 더 계신다”며 “그 분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제가 걷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공개수사에서 증언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재계, 언론계 인사 등에게 성 접대를 했음을 폭로하는 내용의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물었지만 당시 검찰은 리스트에 오른 10여 명의 유력 인사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를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소속사 대표 등을 폭행과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하는 데 그쳤다.
이후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해당 사건을 재수사하기 시작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사실상 처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것. 강제추행 치상죄 등이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늘어나 처벌이 가능하지만 사건 당사자인 故 장자연이 이미 사망한 이후기에 피해 사실 입증이 힘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은 처벌 가능성이 없더라도 의혹 규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故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된 의혹을 남김없이 밝혀내 의혹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 이러한 와중에 이미숙이 자진 출석하여 조사를 받으면서 과연 의혹 규명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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