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중국 공안 등 아시아 4개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면서,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촉발된 논란이 범 아시아권으로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이 중화권 범죄조직인 '삼합회' 자금이 버닝썬에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4일 "중국 공안을 포함해 대만, 홍콩, 싱가폴 등 관련국에 인터폴을 통해 지난달 25일 수사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합회와 관련해서 국내에 활동 움직임이 포착됐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삼합회는 홍콩과 대만에 거점을 둔 중화권 최대 범죄조직이다. 최근에는 홍콩 등에서 가상화폐 상장에 관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가 자금의 불법 세탁 통로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승리의 해외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의 버닝썬 지분은 20%로, 클럽 초기 운영 자금 총 24억5000만원 중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경찰이 버닝썬과 삼합회의 연관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 요청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린사모에 대한 소문은 많으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대한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수사 협조 요청 이후 열흘 가까이 지났음에도 회신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사안마다 회신 시점이 다르긴 하다"며 "(해외 수사 당국에서) 넘겨줄 수 있는 정보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대만 주간지인 징저우칸은 린사모의 남편이 대만 중부 타이중의 도박계 거물인 위궈주라는 인물이며, 린사모는 실제로는 '위사모'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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