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결과… "보수가 뭉쳐 나라 바로 세우라는 것"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
”보수 대통합이 민심입니다. 창원시민들의 정권심판·탈원전철회의 간절한 열망을 담아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사진) 의원은 27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4·3 보궐선거 결과의 의미에 대해 “보수통합이 민심”이라며 “보수가 뭉쳐서 혁신해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것이 민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구 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45.75%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범보수(한국당·바른미래당·대한애국당)의 지지율이 49.67%로 범진보(정의당·민중당) 49.54%보다 높았다.
이 의원은 “선거 전 여야의 단일화에 맞서서 야권도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며 “정권심판과 탈원전철회를 간절히 바라며 선거를 바라보던 창원의 노동자·자영업자들, 자유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수 대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선통합·후쇄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보수 세력 내에서 작은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힘을 합친 다음에 쇄신으로 변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분열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후 선명한 보수색을 강화하거나 중산층이나 특정 지지세력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지도 않으면서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이 준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또 바른미래당의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릭 추진에 대해서 “국민이 바라는 역할은 패스트트랙 추진이 아니라 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총 6석을 확보했고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4월 한 달 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필사적으로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흘러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찌질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추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서 누구나 비판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개별 발언을 문제 삼아 매번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한다면 어느 누가 권력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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