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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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버닝썬 주요주주인 대만인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가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버닝썬 게이트'의 주인공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그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전대표 유모씨(34)뿐만 아니라 클럽에 경영에 관여한 이들의 추가 횡령 정황이 잇따라 나온 셈. 단순 횡령뿐만 아니라 자금 세탁과 관계 당국 로비 등 추가 범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버닝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안모씨를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안씨는 린사모의 측근으로 국내 가이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대는 최근 광역수사대로부터 버닝썬의 자금 흐름 수사를 넘겨받아 분석하던 중 안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했다. 앞서 지수대는 버닝썬과 MD(머천다이저, 상품기획자) 사이 자금 흐름을 살펴 횡령이나 탈세, 로비 등 범죄혐의 파악에 주력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인 명의 통장 5개를 이용해 버닝썬 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다. 지인을 버닝썬 MD로 허위등록한 뒤 버닝썬에서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돈을 빼돌리는 방식이다. 경찰은 통장 명의자를 잇따라 불러 자금 이동경위를 확인하고 지난달 29일 횡령 혐의로 안씨를 입건했다.
린사모는 버닝썬 초기투자금 24억5000만원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10억원을 투자해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빼돌린 자금 일부가 이승현씨 등 클럽 운영진에게 흘러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씨 역시 유씨와 공동운영해온 유리홀딩스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횡령)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씨가 빼돌린 자금이 이씨나 유씨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며 "안씨를 별도로 입건해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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