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서울 강남북도 불균형 심한데…" 예타개편 '역차별' 우려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기획재정부가 3일 내놓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개편 방안에 대해 서울시 내부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간 35∼50%였던 예타 경제성 배점 비율을 비수도권은 30∼45%로 낮추고 수도권은 60∼70%로 높이게 되면 수도권 사업의 예타 통과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차이가 심하고, 강남 내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며 "경제성 배점 비율을 높이면 저희가 오히려 차별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특히 지난 2월 20일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 사업이 이번 예타 개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

제2차 도시철도망 사업은 6개 노선을 새로 만들고 4개 노선을 연장·개량하는 내용이다. 이에 드는 7조2천억원 중 2조4천억원을 국비로 충당한다.

그러나 신규노선 6개 중 5개는 경제적 타당성을 보여주는 비용대비 편익률(B/C·Benefit/Cost)이 1.0에 미달한다. '강북판 9호선'인 강북횡단선의 경우 0.87에 불과하다.

보통 B/C가 1.0을 넘어야 사업성이 있다고 여기는 점을 고려할 때, 수도권 사업의 경제성을 더 비중 있게 보겠다는 정부 방침은 도시철도망 사업에 또 다른 문턱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타 개편 과정에서 수도권 내에서 차별받는 지역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수차례 요청해왔다"며 "세부 내용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