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가 2일 집단폭행과 마약 투약 및 유통, 경찰 유착, 성폭행 방조 등 여러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했다고 관련 영상과 함께 보도한 가운데 전원산업이 포탈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지분율을 42%를 소유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 클럽이 지하에 들어선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전원산업은 1968년 설립돼 관광 호텔업과 오락 서비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95년부터 리츠 칼튼과 브랜드 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에서 호텔 영업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체결해 르 메르디앙 서울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레이크우드CC 등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BS는 “버닝썬 직원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한밤 중에 르메르디앙 호텔 맞은편 건물로 가서 버닝썬에 있던 자료를 옮기고 없애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이들 직원은 호텔 맞은편에 있는 건물에서 버닝썬과 관련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월17일부터 문을 닫은 버닝썬에서 최근 한밤중에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나와 르메르디앙 맞은편 3층 건물에 들어갔다는 것.
이들 여성이 들어간 건물은 호텔 르메르디앙의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동으로 밝혀졌다고 SBS는 전했다.
SBS는 “이후 그 건물에서 쓰레기가 나왔고 잘게 파쇄된 종이가 한 가득 들어있었다”며 “또 버닝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A4용지 상자 2개를 가지고 나오더니 소형 화물차를 불러 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야 증거 인멸 정황으로 보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SBS는 “저 장면을 포착하기 전에 경찰에 ‘압수수색을 한 건물 외에 다른 곳도 확인해야하지 않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증언해 줄 수 있는 내부자나 진술서를 받아야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경찰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현장에서는 이를 느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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