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세월호참사 5주기 교사 집중실천활동 선포와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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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도 부끄럽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만히 있으라 주문합니다. 304명을 죽인 세월호는 5주기가 되도록 진실조차 온전히 밝히지 못했습니다"(김진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전교조는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고 문재인 정부가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의혹들에 대해 해소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고인이 된 아이들의 명찰을 품에 안고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전교조는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계속돼야 한다"며 "세월호 5주기를 맞아 관련 교육활동과 집중 실천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먼저 오는 13일 '별이 된 아이들과의 동행' 청소년-교사 도보행진을 진행한다. 304명 희생자의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여의도부터 청와대까지 행진한다. '기억과 약속, 진상규명'을 주제로 한 수업자료 개발과 공동수업도 진행한다.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서명도 진행한다. 축소 및 재편되고 있는 참사 현장과 기억공간을 보존하고 체험활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진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는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다가오지만 우리는 아직도 증거조작과 은폐가 왜 이뤄졌는지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 답을 듣지 못했다"며 "최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에서 잠수사가 선체에서 수거한 세월호 DVR(영상저장장치)이 검찰이 확보한 것과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가 발견된 만큼 세월호 참사의 전면 재조사와 재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게 5주기가 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가 못한 일을 문재인 정부가 여전히 못하고 있거나 혹은 그대로 하고 되풀이한다면 정권퇴진 요구는 문재인 정권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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