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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이발 외출’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이발을 못했다”며 “풀려난 지 한 달쯤 되는 구속만기일(4월 8일) 이후 이발소에 가기 위해 외출 허가(주거 및 외출 제한 일시해제)를 정식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주거지와 접견 등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보석(조건부 석방)됐다.
당초 이 전 대통령 측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이발사를 부르려 했지만, 접견 신청 절차가 까다로워 ‘외출 허가’를 고려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접견을 하려면 이발사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해 법원에 알려야 하는데, 어느 이발사가 (인적사항을) 알려주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독거실에 수감돼 있었지만, 다른 재소자들과 한 방에 모여 1~3주 사이 정기적으로 이발을 해왔다. 통상 1~2주, 길어도 3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재소자들이 이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석방 후 매주 일요일 혼자 예배를 드리고 있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소망교회 목사를 접견 신청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 변호사는 “재판부에서 (접견) 12시간 전까지 허가 신청을 하라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예배 전날 목사님 접견을 신청을 할 예정”이라면서 “당초 이 전 대통령의 종교 멘토인 김장환 목사에게 예배를 부탁하려고 했는데 언론에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소망교회 목사 중 다른 한 분에게 부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일 때 매주 구치소를 찾아가 예배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이발만을 이유로 외출이 허가될지는 애매모호해 보인다”며 “재판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외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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