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지오 인스타 |
윤지오가 경찰이 비상호출에 무응답했다는 폭로를 한 가운데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하고 24시간 밀착 보호를 약속했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책임에 대해 윤지오 씨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 결과 기계결함으로 윤 씨의 호출이 112신고에 바로 접수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는 전송됐지만 담당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호책임을 소홀히 한 직원을 조사해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0일 윤지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다"며 "아직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라고 폭로했다.
윤지오는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들렸고 새벽엔 천정 속에서 동일한 소리가 들려 긴급상황에 누르는 호출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윤지오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와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을 개선할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들은 분노하며 윤지오의 국민청원 글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국민청원 글은 금방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자 경찰 측은 윤지오를 새 숙소로 옮기도록 조치하고 기계음, 출입문 고장 등의 문제에 대해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현장 감식을 시행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윤지오의 신변 경호를 위해 경정급 인사 등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신변경호 특별팀'을 꾸리고 신변경호에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별팀을 운영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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