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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 장자연 사건

[POP이슈]"경찰 무응답"…윤지오, 신변 위협에 국민 청원→하루만 2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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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윤지오 인스타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배우 고(故) 장자연 씨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배우 윤지오가 올린 국민 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0일 윤지오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윤지오는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39분이 경과했다"고 알렸다. 이어 "아직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호출버튼을 누른 이유는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하여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며칠 전은 문을 열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 바 있다. 여러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취한 나날이

지속됐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고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 47분 경과했고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 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윤지오는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이다. 제가 이런 부당함을 받고 살았고 현재도 개선되어지지 않는 많은 정황들을 보며 일전에는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고 불합리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 생각에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며 "부디 저의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보아주시고 남녀를 막론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람하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편히 생활 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청원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공유했고, 해당 글은 하루 만에 20만명을 돌파해 답변 요건(30일간 20만명 이상 동의)을 충족했다. 부실 관리에 대한 논란이 떠오르자 경찰은 "윤지오의 주장이 제기된 후 윤지오를 만나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하고 새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윤지오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으며, 기존에 지급했던 기기를 수거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지오는 고 장자연의 동료 배우로, 그가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요청했다. 윤지오는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에 2차례 증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기업인,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방송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는 장자연 사건으로 불린다. 당시 수사 결과 장자연이 지목한 이들은 무혐의 결론이 났고, 부실 수사 의혹이 10년간 계속되고 있다. 현재 과거사진상조사단이 해당 사건을 재조사 중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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