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영국이 두려워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EU와 탈퇴하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걱정하는데, 그들은 바로 미국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EU로부터 독립적인 영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브렉시트 후 영국과의 무역협정을 언급해왔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싶어하는데, 영국이 EU와 계속 관계를 갖고 있으면 미국을 냉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규정이 미국과의 무역을 차별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영국과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협정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볼턴 보좌관은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협상을 어떻게 할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조언했는데 그녀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협상이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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