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제시하는 것, 영국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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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협정’이 세 번째로 부결되자 유감의 뜻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의 표결 결과가 발표되자 내달 10일 임시 EU 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집행위는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협정이) 부결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EU는 영국에 오는 4월 12일까지 다음 조치에 대해 알려줄 것을 이미 통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그 날 이전에 앞으로 나갈 길을 제시하는 것은 영국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하원의 ‘결정장애’에 대해 불만을 표한 셈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노 딜 시나리오’가 오는 4월 12일에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EU는 4월 12일 자정에 ‘노 딜’ 상황이 되는 시나리오에 대해 완전히 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주 회의에서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협정 승인투표를 부결하고 오는 4월 12일 이전에 차기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브렉시트를 더 연장하고, 유럽의회 선거 불참을 선택하면 영국이 4월 12일에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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