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직을 잃은 조양호 회장이 오늘 지주사인 한진칼 주총에서는 일단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박삼구 회장이 전격 퇴진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열린 금호산업 주총에서는 경영진이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이 주주들의 손에 밀려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잃은 지 이틀 뒤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
이번에는 조 회장 측의 완승이었습니다.
조 회장 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표를 얻어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막겠다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회장을 밀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국민연금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또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직을 즉시 상실하게 하는 정관 변경안도 부결돼, 270억 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은 한숨 돌렸습니다.
하지만 내년 3월 조 회장과 장남 조원태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내년 주총이 진짜 승부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금호산업 주주총회에서는 하루 전 전격 퇴진을 선언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물러났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도 경영진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데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렇게 양대 항공사 대표가 공식 직함을 잃게 되면서, 재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올해 첫걸음을 뗀 '주주주의'의 주주권 행사 분위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작년 여름 시작된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이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들어가서….]
이런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지만, 주총 직전 사퇴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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