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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부활? ‘비리’도 다시?…아레나 인력 포함 ‘레이블’ 내주 문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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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등 버닝썬ㆍ아레나 인력 모여 이미 ‘호객’

-아레나 경영진 포진될듯…탈세 등 가능성도

헤럴드경제

다음달 중 문을 열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지역의 한 클럽에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의 인력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오전 간판이 사라진 서을 강남구 버닝썬 입구.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폭행 사건, 탈세 의혹, ‘승리 게이트’ 등으로 사실상 문을 닫은 서울 강남 지역의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가 사실상 한 클럽에 모여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클럽은 버닝썬과 아레나의 MD(영업 관리 직원) 등 인력들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버닝썬과 아레나의 ‘부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경찰 유착, 폭행, 탈세 등 두 클럽에서 일어났던 각종 비리 관련 의혹이 재현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29일 클럽 전문 매체 와프매거진 등에 따르면 클럽 레이블은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 내달 중 문을 열 예정이다. 정확한 위치는 현재 문을 닫은 클럽 바운드 자리다. 인터넷 검색 결과 바운드와 레이블의 주소가 일치한다. 와프매거진도 ‘클럽 바운드는 사라진다’고 기사 제목을 달아 이를 뒷받침했다. 개점일은 금요일인 다음달 5일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이 클럽에는 MD 등 버닝썬과 아레나의 인력이 대거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블이라는 클럽 이름도 하루 전에 바뀔 수 있다고 와프매거진은 전했다.

실제로 포털 등에 ‘클럽 레이블’을 검색하면 아레나와 버닝썬 출신 MD들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게재해 놓고 ‘호객 행위’를 하는 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레나출신으로 보이는 한 MD는 자신의 ‘영업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본명이 아닌 예명),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웨이팅이 많으니 연락 없이 와서 기다리지 말라’ 등 영업 문구를 적어 놓았다. 버닝썬과 아레나에 대한 안 좋은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레나의 로고와 승리 게이트에 연루된 가수 정준영 관련 기사를 일부 발췌해 함께 올리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아레나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곧 영업을 중단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문을 여는 것으로 보이며, 이미 사전에 ‘세팅’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와프매거진은 보도했다.

문제는 버닝썬과 아레나의 인력이 대거 이 클럽으로 합류한다는 점이다. 특히 16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된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 씨의 측근들이 대거 경영진에 포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와프매거진은 전했다. 이들이 현금 거래를 통해 매출을 축소하는 등 아레나에서 했던 수법대로 탈세 등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도 강남의 클럽 관계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버닝썬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부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버닝썬의 1년치 장부를 확보해 탈세 등 경영 전반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 왔다. 버닝썬도 아레나와 비슷한 수법으로 탈세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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