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CCTV 영상이 담긴 저장 장치를 누군가 조작했을지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해군이 수거했다는 저장 장치와 나중에 검찰이 받은 장치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CCTV 영상은 참사 발생 3분 전까지만 남아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참사 순간이 남아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2달 뒤 해군 잠수사가 선체에서 CCTV 영상이 담긴 저장 장치를 가지고 나옵니다.
당시에는 덮개가 닫혀 있었습니다.
열쇠 구멍도 수직 방향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30분 뒤 촬영한 저장 장치는 열쇠 구멍이 수평 방향입니다.
또 하루 뒤 찍힌 사진에서는 덮개 안쪽의 잠금 장치도 훼손돼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해군이 물속에서 건져올린 저장 장치와 검찰이 증거로 받은 장치가 다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전문 기관이 확인해보니 오른쪽 손잡이 안쪽 고무가 훼손된 정도도 달랐다고 합니다.
당시 검찰이 CCTV 영상을 복원한 결과, 사고 발생 3분 전까지만 영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위원회는 누군가 저장 장치를 중간에 바꿔치기 했거나, 데이터에도 손을 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은 더 이상 의혹이 남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특조위 발표에 대해 해군은 현장에서 수거한 저장 장치는 관계자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당일 해경으로 넘겼다고 했습니다.
이수진, 김영묵, 구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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