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피해자 김상교 씨가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씨는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매체의 기사를 게재한 뒤 “대통령 발언 이후 마약 사범 500명 검거 기사를 봤다. 하지만 안의 내용은 강남지역에서는 고작 20여명 검거이다. 분명 이상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 년 전 스포트라이트에서도 발언했지만 그들은 버젓이 잘 살고 있고 마약관련범죄자들이 집행유예, 초범이라고 본인들이 발언을 하며 '문제 될 거 없다', '절대 안들어 간다', '몇 개월이면 나온다' 등 이런 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한다”는 김 씨는 “이 정도까지 상황이 만들어 지면 해결이 될 줄 알았다”고 답답한 감정을 표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버닝썬 폭행사건’의 피해자다. 클럽 이사가 손님 김 씨를 구타하고 있는 장면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러나 신고로 도착한 경찰이 김 씨에 수갑을 채우면서 문제가 커졌다. 클럽은 손님에게 성추행 혐의를 주장, 경찰이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가 강남에서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일이다. 경찰 측의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 때문에 유흥업소가 밀집되어 있는 지구대와 업소 간의 유착 의혹도 불거졌다.
이후 김 씨는 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방송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수의 매체는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해당 클럽을 찾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관련 청원이 등장했고, 하루 만에 21만 명을 넘었다.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했다.
취재와 수사를 거듭할수록 권력 유착, 마약 흡입 및 유통, 성 접대 의혹 등 굵직한 혐의들이 드러났다. “사실무근”이라던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중훈, 하이라이트 용준형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죄를 인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혹만 무성할 뿐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다. ‘버닝썬 게이트’를 세상에 알린 김 씨는 진실이 숨겨진 상황에 아쉬운 감정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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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DB, 김상교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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