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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도중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증언을 듣다가 여러차레 “미친놈”이라고 혼잣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78)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73)의 증언을 듣고 있던 이 전 대통령이 방청석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고 재판부에 항의했다.
이 전부회장은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이 전 대통령과는 불과 2m 남짓 떨어진 거리였지만 이 전 부회장은 가림막 없이 삼성이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한 경위를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07년 하반기 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송비용 요청을 듣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7)에게 보고한 뒤 돈을 주도록 지시했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증언이 끝난 뒤 검찰이 재판부에 “(재판이) 다 녹음되고 있으니 따져볼 수 있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증언을 듣다 보면 듣기 싫고 거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밖으로) 표현하면 증언을 방해하는 것을 알지 않냐”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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