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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女골퍼 우승확률 66.7%..LPGA 최다승 합작 탄력 붙나

이데일리 주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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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女골퍼 우승확률 66.7%..LPGA 최다승 합작 탄력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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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AFPBBNews)

박성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6개 대회에서 4승. 한국선수들의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확률이 66.7%에 이르고 있다. 2015년과 2017년 기록한 합작 15승을 경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끝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24)이 마지막 날 4타 차 뒤집기 쇼를 펼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6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1월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지은희(33)의 우승을 시작으로 2월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30), 3월에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박성현(26)이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고진영이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 합작이다. 현재의 속도라면 역대 최다승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크다. 9승을 합작했던 지난 시즌에는 초반 6개 대회에서 3승을 했다. 6개 대회에서 4승은 지난 2017년과 같은 속도다.

2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애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기아클래식과 4월 4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사냥에 성공하면 속도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8개 대회에서 6승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승수 쌓기를 할 수 있다.

기아클래식에선 최근 한국선수의 강세가 이어졌다. 2017년 이미림(29), 2018년엔 지은희(33)가 연속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엔 전년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가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올해는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랭킹 3위 오지현(23)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오지현은 정교한 아이언샷과 날카로운 퍼트를 장점으로 한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출전이 처음이라는 부담을 덜어내고 자신의 기량을 펼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우승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대회다. 그는 올해 개막 출사표로 “5승과 함께 메이저 1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ANA 인스퍼레이션은 코스도 잘 맞고 우승해 보고 싶은 대회”라고 콕 집어 우승을 겨냥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모두 우승을 다퉜다.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9위, 2017년 공동 14위, 2016년 공동 6위에 올랐다. 아쉬웠던 건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서 우승을 다투다가도 3라운드 이후 성적이 부진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3번 출전하면서 마지막 날 기록한 최고 성적은 1언더파다. 박성현은 3월 초 필리핀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ANA인스퍼레이션에 올해 4번째 도전한다”며 “코스를 잘 알고 있기에 그래서 더 욕심이 간다”고 자신을 보였다. 이어 “가장 아쉬웠던 건 같은 홀에서 실수를 많이 했었다”며 “이번만큼은 실수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우승을 정조준 했다.

역대 최다승 합작을 위해선 다승과 고른 활약이 모두 필요하다. 2015년 15승 달성 때는 우승자가 8명으로 많지 않았으나 박인비(31) 혼자 5승을 쓸어 담았다. 김세영(27)도 3승, 최나연(32)도 2승을 더해 15승을 합작했다.

2017년에는 독주 대신 11명의 우승자가 힘을 보태면서 2년 만에 15승을 합작했다. 김인경(32) 3승, 박성현(26), 유소연(29)이 2승으로 다승을 거뒀고 나머지 8명의 선수가 1승씩을 보태 11명이 우승을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