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해외 골프 의혹과 관련해 해명기회를 주자 "당시 KBS가 청와대 지시를 받아 톱뉴스로 보도한 후 보수 언론들이 대서특필했다"면서 "저희가 마치 스폰서를 받아 여행을 간 것처럼 둔갑을 씌우려다 결국 실패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9명은 2009년 1월 임시국회 회기 중 부부 동반으로 태국에 골프 여행을 갔다가 물의를 빚었다.
박영선 후보자 외면하는 야당 의원들 |
박 후보자는 "당시 여행을 갔다 온 민주당 의원들이 그로부터 1년간 형제와 보좌관을 포함해 검찰 내사를 받았다"면서 "저희가 20만원씩 예금을 부은 돈으로 간 것인데 여행 경비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찾기 위해 그런 정도의 야당 탄압이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국정원이 미행하지 않았다면 민주당 의원들이 여행 가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반문한 뒤 "검찰이 제 출국 기록을 다 뒤졌는데 그것은 법을 어기는 일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대표적인 탄압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박영선의 집이 4채다'라고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등 답변 도중 황 대표를 거론하며 한국당 의원들에 역공을 가했다.
그는 "황 대표의 발언은 전셋집과 월셋집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라면서 "황 대표는 법무장관을 지내신 분이라 소유 관련 법을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그분 논리라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집을 소유하게 되는데 이는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그러고는 "황 대표가 잘못 말씀하셨다고 하시면 제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금융거래 내역과 관련한 자료제출 미흡을 따지는 한국당 의원들에겐 "제가 황 대표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같은 자료를 요청했는데 황 대표가 끝까지 안 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맞대응하기도 했다.
나아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박 후보자의 법사위원장 시절 김학의 전 법무차관 사건이 터진 점을 거론하며 책임을 묻자 "제가 황교안 법무장관을 따로 뵙자고 해서 김 전 차관의 동영상이 담긴 CD를 보여줬고, 차관에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손팻말로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 |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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