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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LPGA 최다승 합작 기록 경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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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LPGA 최다승 합작 기록 경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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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은희,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

(왼쪽부터) 지은희, 양희영, 박성현, 고진영


‘6전 4승’.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합작으로 거둔 승수로 승률은 무려 66.7%에 달한다.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시작한 LPGA 투어는 지난 25일 끝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6개 대회가 열렸는데 무려 4개 대회를 태극 낭자들이 휩쓸었다.

개막전에서 ‘미키 마우스’ 지은희(33·한화큐셀)가 마수걸이 트로피를 들어올린데 이어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혼다 타일랜드), 박성현(26·솔레어리조트앤카지노·HSBC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4·하이트진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이 우승하며 시즌 초반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개 대회 트로피를 연속으로 가져왔을 정도로 최근 기세는 매우 무섭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최다승은 2015년과 2017년 기록한 15승. 올 시즌 모두 33개 대회가 열리는데 현재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올해 최다승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 기세가 더욱 강해진 것은 선수층이 한층 두꺼워진 점 때문이다. ‘맏언니’인 지은희부터 20대 중반인 고진영까지 전 연령대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랭킹도 이를 말해준다. 4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성현부터 고진영(4위), 유소연(5위) 박인비(8위), 양희영(13위), 김세영(17위) 지은희(19위), 전인지(21위) 등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도 한국 선수들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올림픽은 국가당 랭킹이 높은 2명이 출전하는데 세계랭킹 15위 안에 한 국가 선수가 4명 이상이면 4장의 출전권이 배정된다. 따라서 국가대표에 선발되려면 최대한 랭킹을 끌어 올려야 하기에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가열될 수 밖에 없다.


한국 선수들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개막하는 KIA 클래식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최근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할 정도로 강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지은희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32세 10개월로 늘릴 수 있을 주목된다. 또 박성현, 양희영, 박인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김세영, 이정은 등이 총출동하는 만큼 한국 선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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