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배우 이매리가 '미투(나도 당했다)' 기자회견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이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故)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이매리는 자신 역시 제2의 장자연 사건 피해자라고 언급했다. 이매리는 "당신은 당신의 출세를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회식 자리 술 시중을 들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매리는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 없이 오히려 '네가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에 잘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던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방송에서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게시글을 삭제된 상태지만 파급력은 엄청났다. 이매리가 대학원 재학 당시 학계, 정재계 관계자 인물들의 실명을 글에서 언급했기 때문.
이매리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는 연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35기가 주축이 된 자리였다고. 이매리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받은 상처를 가볍게 생각하더라. 자신의 출세가 중요할 뿐 남을 짓밟아도 상관없다는 듯했다. 대학원 측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매리는 이와 관련해 오는 4월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의연대 측은 "이매리가 술 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차례 당해 7년 동안 혼자서 외롭게 문제를 제기하며 싸워왔다. 최근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지고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매리가)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매리가 실명을 언급한 A씨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와 관련된 이매리 씨의 주장은 100% 사실이 아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황당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대학원 최고위 과정에 대한 말도 나오는데, 그 분들이 재학 중일 때는 아무 일도 없었다”며 “다른 부분은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확인이 어렵지만, 저를 언급하며 주장한 부분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매리가 미투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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