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부실수사에 분노…"피해 아동 대인 기피증세 등 트라우마 시달려"
피해부모연대 기자회견 |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학부모들이 27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경찰의 부실·축소 수사에 분노한다. 아동학대 교사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구미시 고아읍·산동면·옥계동 어린이집 3곳의 피해 학부모들은 이날 '아동학대 피해부모연대'를 결성하고 앞으로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피해부모연대는 "지난해 8월 3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 조사과정에서 학대 동영상이 누락됐고, 검찰은 신체적 학대를 빼고 정서적 학대만 적용해 가해 교사들에게 보호처분만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아동들은 현재 대인 기피증세와 충동·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부모연대는 "어린이집 학대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구미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아동학대 재발 방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한편 고아읍·산동면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은 경북경찰청이 구미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전면 재조사하고 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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