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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영국 의회, 오늘 브렉시트 끝장투표…총리 사퇴계획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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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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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안이 아닌 EU 관세동맹 잔류, 제2국민투표 개최 등 대안들을 놓고 끝장투표에 나선다. 수세에 몰린 메이 총리가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사퇴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의회의 과반 지지를 얻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 같은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실시한다. 결과는 같은 날 오후 9시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EU 잔류, 관세동맹 잔류,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 체결,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제2국민투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하원은 4월1일 가장 득표를 많이 한 대안들을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다만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 결과에 대한 정부의 이행을 약속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향투표 결과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언급했다. 표결이 끝난 후 정부는 "하원의 표결 결과는 브렉시트에 있어 더 큰 위험이 된다"고 비난했다. 다만 의회의 지지가 담긴 만큼 정부로서도 무시하기 힘들 것이란 평가다.


현지에서는 메이 총리가 이번 주 3차 승인투표를 앞두고 집권 보수당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사퇴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란 보도도 잇따른다. 주요 외신은 "보수당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사퇴 계획을 제시할 가능성이 떠오른다"며 "합의안에 대한 지지 확약 없이 사퇴를 표명할 경우 비판도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28일 3차 승인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합의안이 3차 승인투표를 통과하면 브렉시트 시점은 5월22일까지 늦춰진다. 통과되지 못할 경우 영국 정부는 4월12일 이전까지 노딜 브렉시트 또는 장기간 연기 중 하나를 택해 EU측에 통보해야 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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