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찰이 160억원대의 탈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를 받는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46)를 구속한 가운데, 구청·소방서 등 공공기관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이다. 국세청에 이어 공공기관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6일 아레나 전 고문 이모씨가 구청, 소방 등에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청, 소방 로비 정황을 특정하기 위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경찰은 아레나에서 100여쪽 분량의 장부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해당 장부에 다른 설명 없이 숫자나 ‘구청’ 등으로 표시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부에 ‘위생과 마이너스 100’ ‘구청 마이너스 150’ ‘소방 마이너스 210’ 등의 표기된 내용이 있어 구청과 소방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구속된 아레나 실소유주 강 씨가 현직 경찰 등에게 로비를 하기 위해 전직 경찰을 포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전현직 경찰에 대한 유착정황은 구체적 단서가 없다”며 “특히 강씨와 관련 됐다는 단서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강씨에 대한 수사는 현재 지능범죄수사대와 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되고 있다. 구청·소방서 등과의 유착 의혹은 지능범죄수사대에서, 탈세 혐의는 강남경찰서에서 담당한다.
한편 구청, 소방과 관련한 아레나 유착 의혹 외에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국세청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1일 버닝썬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버닝썬 역시 현금거래로 매출을 축소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국세청을 통해 자료를 제공받거나 수사의뢰·고발을 받아 탈세 의혹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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