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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했는데"…버닝썬 사태 지자체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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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중교통 홍보대사 김준호 해촉…부산 코미디페스티벌도 난감

대전시도 홍보대사 김준호 활용한 대외홍보 전면 중단

연합뉴스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자료]



(부산·대전=연합뉴스) 김상현·정윤덕 기자 = 버닝썬 사태 불똥이 일부 지방자치단체로까지 번지고 있다.

버닝썬 사태는 클럽 폭행 사건과 성 접대 의혹에 이어 성관계 동영상 유포와 내기 골프 논란 등으로 이어지면서 가수 승리·정준영과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 등이 잇달아 구설에 올랐다.

부산시는 내기 골프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개그맨 김준호를 '대중교통 중심도시 부산' 명예 홍보대사에서 해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개그맨 김준호는 지난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부산시 대중교통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김씨는 부산시 대중교통 포스터와 각종 홍보물 등에 등장해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교통 정책을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부산시는 명예 홍보대사 해촉과 함께 김씨가 등장하는 남은 홍보물도 수거할 예정이다.

김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도 행사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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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자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013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해마다 여름철 영화의전당과 벡스코,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코미디 경연대회와 무료 공연 등을 열며 부산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1회 페스티벌부터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행사 전반을 이끌었으나 올해는 버닝썬 사태 관련으로 역할이 불투명하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시장과 이진복 국회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비와 시비 6억원씩 모두 12억원을 사업비로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도 예산이 편성돼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제7회 부산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열기로 한 상태"라며 "김준호 씨 문제로 행사 집행위원회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를 '대전 방문의 해'로 선포하면서 개그맨 김준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대전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개그맨 김준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김준호 사진이 들어간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유관기관 등에 배포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김씨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를 가급적 활용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김씨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전면 중단했다.

대전시는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대전 방문의 해를 홍보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잠정 보류했다.

대전시는 여론이나 수사상황 등을 지켜본 뒤 홍보대사 해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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