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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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김학의 특검 조건으로 드루킹 재특검을 제안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물타기를 해도 너무 심한 물타기”라며 각을 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6년간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누가 경찰 수사에 개입해서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는지, 어떤 권력의 힘이 작용했는지, 이에 대해 검찰은 명운을 걸고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무엇보다 김학의 사건은 왜 공수처법이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더 이상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귀를 닫지 말기 바란다”며 “김학의와 그 윗선 비호세력이 아닌 국민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게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이) 특권층 불법적 행위와 관련된 김학의ㆍ버닝썬ㆍ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사건 등을 언급하며 마구잡이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진상 은폐를 위한 물타기 공세”라며 “김학의ㆍ버닝썬ㆍ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은 정의와 양심의 문제다. 정치적 흥정 대상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은 신속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 진실과 축소ㆍ은폐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당시 사정당국의 최고 책임자였던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의 책임있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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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드루킹 재특검’을 하자는 말은 결과적으로는 김학의를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김학의 특검에 협조할 것으로 촉구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학의 전 차관의 성폭력 사건 의혹 당시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 대표”라며 “황 대표 본인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오히려 황교안 대표가 특검을 먼저 주장하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이를 덮으려 하지 말고 정의당이 제안한 김학의 특검에 즉각 동의하라”며 “지금처럼 계속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다가는 더 큰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그 모든 책임은 자유한국당이 지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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