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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특별 세무조사로 YG와 '승리-버닝썬' 간 연결고리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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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2일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열린 YG엔터 주주총회에 앞서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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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촉발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가 YG엔터테인먼트(YG)와 전국의 대형 유흥업소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YG 소속 이었던 빅뱅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명의위장·매출분산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있어 이번 특별 세무조사로 YG와 승리 그리고 버닝썬 간의 연관성이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날 20일 YG 본사에 이어 이튿날에는 버닝썬을 포함한 전국 유흥업소 21곳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실소유주를 중심으로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겉으로는 일반적인 유흥업소의 탈세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무조사의 밑그림엔 YG를 겨냥하고 더 나아가 YG와 버닝썬 사태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의 운영사인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최근에는 한 카카오톡 대화에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성 접대를 위해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YG가 연예인 관련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꼬리를 무는 상황이다. YG는 버닝썬 사태 직전까지 승리의 소속사였다.


이번 세무조사를 모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하고 있고 조사 착수 시점이 지난주에 집중됐다는 점도 YG와 유흥업소 세무조사 간 연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서울청 조사4국은 비정기 특별조사를 전담하는 곳이다. 통상 정기조사는 신고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것인 반면 비정기 특별조사는 사기 등 고의적 탈세 혐의 입증을 위한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세무조사에서 양현석 YG 대표의 개인 탈세 정황이 드러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 때 국세청이 양 대표의 개인 자택에도 조사관을 투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주로 등록된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통상 세무조사가 6개월 내외의 시간이 필요한 점에 비춰 이번 세무조사도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2일 YG엔터테인먼트 제21기 주주총회에서 양민석 대표이사는 승리의 버닝썬 사태 및 YG의 세무조사와 관련된 질문에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내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사실 관계가 조금 더 밝혀지면 그 내용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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